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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변호사 조아라 법률사무소 / 카페 따뜻한 당신 423-090 경기 광명시 양달로10번길 9 (일직동)

2014년 5월 29일 목요일

안산 분향소를 다녀와서

지난 화요일과 수요일, 안산 분향소에 위치한 세월호 참사 대한변협 법률지원단 상담지원을 다녀왔습니다. 유가족 분들이 국회에 가 계신 때여서 거의 앉아만 있다가 온 셈이기는 하지만, 비록 진도는 아니어도 분향소라는 현장에 있다보니 여러 가지를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늦기 전에 감상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.

- 분향소 안을 가득 메운 숨막힐 듯한 국화향기... 후각이 기억과 가장 연결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. 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어린 얼굴들이 가득해서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.

- 정말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. 무료제공되는 식사는 미안할만큼 맛있었습니다. 가족분들이 변호사들 고생하신다며 간식을 갖다주실 때는 정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

- 정부에서 희생자 가족을 위한 지원책을 모아 책자를 발간해 유가족분들에게 나누어드린 모양입니다. 그런데 그 책자에는 담당자 이름과 담당부서 연락처는 전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. 대부분의 지원책은 거의 대부분 가족들의 신청을 요하는 것들이었지만, 변호사들이 읽어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를 듯 했습니다. 기간별, 부처별로 정리해서 표를 하나 만들어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. 대책본부 회의에서도 문제제기가 되었다고 하니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, 깊이 신뢰가 가지는 않았습니다.

- 주차장에 설치된 유가족 텐트를 비롯한 각종 지원부스들은 모두 아스팔트 위에 천막이 쳐진 형태입니다. 해가 뜰 때는 엄청나게 뜨겁고 반면 해가 질 무렵부터는 확연히 서늘해집니다. 그런데 왜 공무원들과 프레스센터는 미술관 건물 안에 있는 걸까요. 아마도 원활한 업무를 위해 보다 많은 설비들이 필요했을 것이고, 유가족 분들이 분향소 옆에 있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겠지, 막연히 추측해봅니다.

- 많은 변호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상담에 임해주시는데, 유가족 분들은 변호사가 바뀌는 것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시는 듯합니다. 충분히 이해합니다만, 결국 누군가 상주해야 한다는 것인데, 그런 부분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. 법률상담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등도 마찬가지겠지요.

- 결국 백서와 지침 제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 모두가 잊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, 적어도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다시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할 터이니까요.

2014년 5월 28일 수요일

광명경찰서 민원인 무료상담

광명에 법률사무소를 열면서 꼭 하려고 마음 먹었던 지역주민을 위한 활동으로 '광명시청 무료법률상담'과 '광명경찰서 민원상담'을 시작했습니다. 광명경찰서는 오늘부터, 광명시청은 7월부터 시작하게 됩니다.

지금은 경찰서에서 민원인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중. 법령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. 다음엔 노트북을 가져와야겠습니다.

2014년 5월 21일 수요일

첫 승소판결

어제 첫 승소판결이 있었습니다. ㅎㅎㅎ 
당연히 이길 사건이었기는 하지만 기쁘네요.